[인비저블맨] 보이지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 일상 (Daily Life)/영화 (Movie)
- 2020. 3. 28. 09:21
인비저블맨을 봤던 이유는 소재의 독특함과 겟아웃, 어스 제작진이라는 신뢰감때문이었습니다. 투명인간이 되어 자신의 아내를 찾아가 스토킹?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 발생하는 상황들과 스토리가 상상이 되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겟아웃, 어스를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세실리아는 남편 애드리안의 통제 속에서 생활하며 지냈습니다. 영화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세실리아가 복용하는 피임약과 애드리안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대략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애드리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세실리아는 새벽에 몰래 도망가면서 영화 초반이 전개됩니다.
세실리아는 보호경찰관인 제임스의 집에 칩거를 하게 되고 이후 애드리안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지만 쉽사리 믿지 못합니다. 세실리아 주변 사람은 애드리안이 죽었다며 이제 안심하라고 하지만, 세실리아는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는게 대조적입니다.
그리고 애드리안 유산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게 되고 여기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유산을 받는 과정에서 세실리아는 애드리안의 동생을 만나게 되고 그 후 이동할 때마다 어떠한 형체로부터 스토킹당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1. 인상적이었던 점
1) 투명 인간이라는 소재
-. 투명 인간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실리아가 어떠한 기운을 느끼고 애드리안이라고 확신하는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세실리아가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중반부까지 이 투명인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세실리아에게만 어떠한 암시를 줍니다. 그래서 세실리아는 이 투명인간에 대항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세실리아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세실리아의 관점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 영화 화면 상에는 사람의 형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세실리아가 추측한 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세실리아가 어떠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환각을 보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중간 중간 허공에다 대고 세실리아가 얘기하거나 공격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해당 공간에 실제 인물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묘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영화 중반부까지 세실리아와 다른 사람들의 관점 사이에서 결론을 추측하기 어려웠습니다.
2) 저예산으로 효과적으로 표현
-. 영화에서 표현되는 공간은 여러 환경이 있지만 주로 많이 표현되는 부분은 집이고 그리고 세실리아와 투명인간의 대립,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세실리아의 대립입니다. 심지어 투명 인간은 형체가 없기 때문에 사람도 필요 없다 보니 예산이 크게 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와 연출로 공포감이나 스릴을 만들 수 있는 부분에는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아쉬웠던 점
1) 초월적 존재인 투명인간
-.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일부 상황에서 투명인간이 공간을 쉽게 이동하거나 상처를 입었음에도 쉽게 상대방을 제압하는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갔습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때문에 진행되야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결말
-. 결론적으로 세실리아가 애드리안을 죽이게 되는데 이 과정이 뭔가 영화를 서둘러 끝낸 듯한 느낌을 받아 이 결론이 최선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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